공공도서관은 특정 사용자들을 위한 도서관 유형과 달라야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외력없이 가장 자유로운 독서행위가 이루어 지는 곳이며, 가장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며, 유아가 자라 어른이 될 때까지 건축공간의 변화를 경험하고 추억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건축의 구조는 평면안에서 오브젝트를 만들고, 구획을 지어 정의된 공간의 형태를 가질 수 있록 하는 동시에, 제한된 외부와의 경계에서 나머지공간(오픈평면)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 개가식의 오픈형 평면 구축에 대응하는 현대 건축의 도서관 평면은 공용부 코어와 기둥사이의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오픈평면의 공간기능이 필드컨디션(Field Condition)과 유사한 형식으로 구축되어, 정의되지 않는 공간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정의된 공간과 정의되지 않은 공간사이, 기둥의 크기와 배치 간격 및 Proximity에 따라 암시적인 공간이 가능할 수 있고, 뼈대를 이루는 코어와 평면상의 잔여공간을 암시적으로 구분하면서도 유동적인 공간의 형태를 만들고자 하였다. 모호하게 정의된 암시적 Field는 구조형식의 Tectonic의 변주에 따라 층위가 생길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한 필드컨디션이 구축된 도서관으로 새로운 Openness를, Openness에서 Experience로 확장될 수 있는 건축물을 계획하고자 하였다.